배구는 전위와 후위 공격 그리고 세터의 역할, 리베로의 수비력, 수비 시 전위선수들의 블로커 능력 등
단순하지만 복잡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축구와 농구보다는 단순한 게임 흐름이지만
기세와 흐름 싸움이라고도 합니다.
이것은 선수들의 나이와 경험에서 비롯 되기도 하고
때로는 용병의 역할이 중요한 판도를 뒤집기도 합니다.
스포츠 분석의 초보자 분들이 가장 쉽게 승,패를 분석 할 수 있는 게임이 배구라고 생각합니다.
각 팀의 전술과 전략에 대해서 조금만 공부한다면
누구라도 높은 확률로 게임의 승패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여자배구팀의 전략과 전술에 대해서 간단히 요약해보겠습니다.
이 점 참고하시어 여자배구를 보시게 된다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대건설
현재 여자배구의 우승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정석적인 배구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신의 공격수들과 현 국가대표 세터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수비력보다는 공격에 비중을 두고 게임을 운용하는 스타일입니다.
주 공격루트는 이다영 세터의 토스를 시작으로
외국인용병 헤일리와 고예림 등의 날개 쪽 어택으로 주도권을 잡은 다음
센터포지션의 양효진 선수가 높이를 이용한 밀어넣기로 경기를 승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다영 세터 역시 현 세터들 중 공격수를 해도 될 만큼
공격력이 좋고 예리합니다.
토스하지 않고 다이렉트로 상대편 허를 찌르는 기습적인 공격도 많이합니다.
수비력 면에서는 앞서 말씀드렸던 장신의 공격수들이
블로커로서도 특출난 면모를 보입니다.
키가 크고 팔이 긴 만큼 상대편의 어택을 방해할 확률이 높고
현재 여자배구팀들 중 통곡의 벽이라 불릴 정도로
현대건설의 블로커 라인을 쉽게 뚫지 못합니다.
가장 베이직한 배구를 하면서 승률도 가장 높게 가져가는 팀입니다.
보완할 점이라고 보면 블로커 라인을 뚫고 나오는 공을 후위 라인에서 리시브 해주는 확률이 조금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올해 새로 영입한 고예림 선수의 서브 리시브 불안은
저번 경기의 김연견 선수의 부상이 나오는데 한 몫하기도 했습니다.
고예림 선수는 많은 이쁜 외모와 실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지만
기복이 있고 여전히 완전히 성장하지 못한 공격수로서
아직까지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베이직한 면들 속에서 대부분의 게임을 승리로 가져가지만
확실한 에이스의 부재로 인해
장기전으로 끌고 갈때가 많고 그로 인한 체력소진이 걱정 되는 현대건설입니다.
비교적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서 아직까지는 잘 버텨주고 있는 현대건설이고
거의 모든 구단에서 천적이 없을 만큼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지만
GS 칼텍스에게만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유는 GS칼텍스 파트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GS칼텍스
리그 가장 어린 선수들의 분포로 인해 즐거운 배구, 빠른 배구를 모토로 하는 팀입니다.
차상현 감독 아래 레프트,라이트,세터 포지션 모두 오래 된 팀으로
팀웍이 좋다고 소문난 팀이기도 하고
젊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팬덤도 두꺼운 편입니다.
주요 공격 루트는 좌,우에서 강소휘,이소영,용병 러츠로
대부분의 공격이 이 셋에서 종결이 납니다.
가장 약한 포지션은 센터 포지션으로
현재 한수지 선수 트레이드 후 그나마 약했던 포지션에서
간간히 블로킹도 해주면서 버텨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좌우 날개의 공격력은 리그 최상위 급이라고 보여지고
이재영만큼의 최상급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강소휘, 이소영 두 선수만해도 국가대표급 윙어들입니다.
매섭고 날카롭습니다.
두 선수 모두 약간의 부상으로 팀의 침체기가 있었지만
복귀 이후 펄펄 날라다니고 있습니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악바리 근성이 있습니다.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끈질긴 수비를 하는 팀입니다.
대부분의 여자배구 긴 랠리의 명장면을 탄생시킨 비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어린 선수들의 멘탈 문제와 주전 세터의 부재입니다.
잘 할 때는 한도 끝도 없이 밀어붙이고
멘탈이 무너지면 힘 없이 지는 경기력들도 보였습니다.
또한
이고은과 안혜진세터 중 누구를 등용할 지에 대해서 아직 차상현 감독이 정확하게 구분 짓지 못한 점도
해결해야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두 세터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작년에 주로 주전으로 나왔던 안혜진 세터와 트레이드 이후 올해부터
자주 보이는 이고은 세터는 서로 다른 색깔의 플레이어로
안혜진 세터가 조금 더 공격적인 색을 띄고 있고
용병 러츠와의 궁합 또한 맞다고 하는데
국내 선수들은 또 이고은 세터의 공이 더 편하다고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두 선수 모두 기복이 있는 선수로 평되는 와중에
어떻게 해결점을 찾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팀에 대해서 완전한 우위는 없지만 대부분의 약 우위는 가져가는 성적을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현대건설에게 현재 유일하게 비등하게 가져가는 성적을 가진 GS칼텍스입니다.
현대건설의 스피드 보다는 높이를 활용한 배구에 상대해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배루를 통해 이겨내고자 합니다.
그래서 그 전략이 먹혔을 때는 승기를 가져오고
높이에 스피드가 밀리게 되면 패배를 하게 됩니다.
젊은 선수들의 체력과 패기 덕분인지
아직까지는 연승행진을 달리고 있는 만큼
선두 탈환의 기회도 열려있는 GS칼텍스입니다.
디팬딩 챔피언 흥국생명입니다.
이재영의 흥국생명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이재영에게 의존을 많이 했었지만
최근 부상으로 빠진 경기들 모두 패배했습니다.
이재영의 빈자리를 김미연 선수 등이 메꾸어 주려고 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으로
사실 상 이재영 선수의 포지션에 가장 강력했던 흥국생명인 만큼
센터와 용병 포지션에서는 평이함을 가져가다보니
다른 팀들에 맞서서 살짝 살짝 우위를 밀리면서
풀세트 접전 클러치 상황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재영 선수가 돌아올때까지는 팀의 색깔을 나타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해결사 이재영이 있던 레프트 포지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타 팀에 비해 우위라고 정확하게 말 할 수는 없을 정도로
상위팀들의 선수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상대전을 보게 되면 양학전문이라고 할 만큼
상위팀 두팀에는 약하고 나머지 팀들에는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직까지 확실한 높이와 확실한 어택능력을 수행해주지 못하는 이주아 선수와
간간히 모습을 보이는 신입 선수들의 어택 능력만으로는
상위권 팀들을 잡아내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하위권 상대로는 현재의 라인업만으로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일단은 추후에 빨리 이재영 선수의 화끈한 어택을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