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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

계급을 넘어선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우정 [천문](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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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연말에 극장에서 보고 온 영화 천문을 소개시켜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현존 우리나라의 대배우 한석규와 최민식 조합을

한번쯤 기대하면서 봤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두 배우는 선후배 관계로 굉장히 친하다고 알고 있고

극 중 그들의 우정을 나타내기에

이러한 실제 캐미가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흠.. 

우선 영화 줄거리를 말씀드리면

위인전에 나오는 대표적인 두 인물이

그 시대에 노비 계급이었던 장영실과

귀족의 끝판왕 더 킹 세종과의 

있었을 법한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자

두 남자가 맞닥드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의 고뇌가 

나타나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크게 세종대왕의 지적능력을 바탕으로 한 설계와

장영실의 손재주와 창의력을 통한 실무를 통해

백성들과 조선이 필요한 과학 기술을 발현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중반부까지는 거의 대부분 이런 투샷이 잡히면서

그들의 우정을 쌓아가기 시작합니다.

궁에서 잡일을 하던 장영실은

세종대왕을 만나게 됩니다.

조선의 시간과 명의 시간이 같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과

당시 해가 지면 시간을 알 수 없었던 

조선과는 달리 물시계의 개발이 빨랐던 명을 따라

코끼리가 그려진 설계도면을 입수하고

이를 따라 조선의 물시계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에 세종은 설계도면을 가지고 그 당시 학자들에게

만들 수 있겠느냐 물어보지만

명과의 사대관계를 들먹이면서

하지 않으려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아무튼 안할려고합니다.

 

이 와 중에 장영실은 자신이 설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설계대로는 코끼리가 있어야하는데

코끼리가 있느냐 묻고

당시 왜나라에서 코끼리를 선물받은 것을 기억한 세종은

코끼리가 어디에 있느냐 묻지만

밥을 많이먹어서 섬에 유배보냈다고 대신들이 대답합니다.

 

하지만 장영실은 설계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면

코끼리는 없어도 된다며

자신만의 설계로 물시계를 만들어냅니다.

이를 성공하고

 

세종은 장영실을 조금 더 시험에 들게합니다.

그의 능력을 믿고

천민이었던 장영실을 파격적으로 벼슬자리까지 주지만

그 시대 계급사회에서는 주변에서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벼슬자리를 얻은 장영실이지만

대우는 이전과 같았으며

오히려 시기와 질투사이에서 힘든 날을 보내며

오롯이 세종만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이 후 세종은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며

장영실을 그 분야의 실무책임자로 앉힙니다.

당시 천문학은 중국만이 할 수 있었고 해야 했던 것으로

이를 중국이 알게 될 시

피해를 볼 것을 염려한 대신들이

반대하지만 세종은 끝까지 밀어붙입니다.

결국 천문기구를 만들어내고 

조선과 명나라의 시간차를 별자리로 알아낸 그들은

성공에 기뻐하지만

이를 걱정한 사대부들은 명에 이를 고발하여

명 사신이 조선으로 들어와

천문기구를 뿌숴버립니다.

 

이를 계기로 세종과 장영실은 살짝쿵 멀어지고

장영실은 그 이후 세종의 가마를 관리하게 됩니다.

 

이 후 세종의 몸이 급격히 안좋아지고

가마를 타고 나갈 일이 생기는데

이 가마가 세종과 장영실의 설계로

그 동안 바퀴 없이 들고만다녔던 것을

바퀴를 달아 밀어서 조금 더 가마꾼들이 쉽게 끌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는데

이것을 누군가가 바퀴가 빠지도록 

방해 해 놓고 결국 세종이 탄 가마가

비오는 날 전복되고 맙니다.

 

이를 계기로 장영실을 시기한 무리들이

장영실을 옥에 가두고

사형을 요구했고

세종은 장영실을 살리려고 하지만

장영실은 본인이 살려고하면

세종이 곤란할 처지에 빠질 것을 예견하여

본인이 세종에게 해를 가하기 위해

가마를 잘 못 되게 설계하였다

자백합니다.

 

...그리고 사망....

 

요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을 계속 보게되어서

결국 결말은 알고 있었지만

스크린에서 

두 배우를 같이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영화를 보면서 두 배우의 연기력이

무엇인가에 가려져있다고 생각되는 느낌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사극이 아니라

현대극에서 두 배우가 만나게 된다면

 

조금 더 연기력을 바탕으로한 캐미가 더 나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연기력에 비해 너무 뻔한 시나리오여서 

음.. 그렇습니다.

앞으로 두 배우가 현대극에서 만나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쏠비올 평점 [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