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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

자본주의에 대한 웃픈비판 [해치지 않아]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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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가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입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저와 제 여자친구가 기대하고 있었던

영화

[해치지 않아] 리뷰 시작합니다.

 

족구왕으로 시작하여 스크린과 TV드라마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안재홍 배우.

그 특유의 어눌한 말투와 세상 진지한 표정은 이번 영화에서 맡은

대한민국 엘리트로 대표되는 직업 변호사가 비교되며

변호사도 사람이구나.

변호사도 이제 300만인 시대.. 먹고살기 힘들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됬습니다.

 

그는 변호사가 된 이후 대한민국 3대로펌의 어디에서

인턴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잘 된 동기들은 파트너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출세를 원하며 맡은 바 잡무를 열심히 수행하던 중

대표와 멱살잡이를 시도하던 데모단에서 그를 꺼내주며

대표의 눈에 들게 됩니다.

 

이로인해 그는 대표에게 솔깃한 제안을 받게 되며

그것은 빚때문에 대부분의 동물들이 팔려간

동물원을 3개월안에 살려내면 파트너 변호사로 고용하겠다는 것.

 

그는 야망을 품고 동물원에 가게 되지만

첫 날 부터 트럭에 팔려가는 호랑이와 기린을 목격하게되고

전 동물원장인 박영규와 수의사 강소라 사육사 김성오, 전여빈을 만나게 됩니다.

 

그가 생각해낸 동물원을 살리는 방안이

실제 동물처럼 생긴 동물의 탈을 쓰고 우리안에 들어가서

동물인척하는 것.

 

예고편에도 나왔다 시피 이것이 이 영화의 중점적인 스토리입니다.

처음에는 동물의 탈을 쓰고 우리에 들어가 있어도

별 반응이 없던 관광객들이

안재홍의 북극곰 탈을 쓰고 목이 말라 관광객이 던져준 

코카콜라를 뜯어 마시게되는 걸 목격하는 순간부터

sns로 소문이 나기 시작해

동물원은 살아납니다.

 

이 과정에서 김성오와 전여빈의 러브라인

강소라의 동물사랑

박영규의 동물원사랑

등등 많은 감정들이 교류되면서 

영화 중반부분부터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됩니다.

 

강소라는 수의사로서 그녀가 어릴적부터 봐왔던 북극곰 한마리가

동물원에서의 스트레스로 인한 일종의 정신병에 걸려

난폭하게 변해버린 것에 의무감을 가지고

그 북극곰을 치료하고자 하였으나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동물원이 망하고 더 이상 보호할 수 없게 되었으나

이 북극곰을 보낼 곳도 마땅치 않게 되어

끝까지 남아 북극곰을 지키고 있었던 것이었죠.

 

처음엔 안재홍도 이해를 하지 못하였으나

점차 그녀의 동물에 대한 사랑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결말 부분에서는 그 북극곰을 캐나다로 보내게 되면서

결국 강소라는 수의사로서의 역할 다 하게 됩니다.

 

또한 아저씨의 그 분!

김성오 배우는 열혈 사육사임과 동시에 동료 사육사인 전여빈을 짝사랑하는 캐릭터로

항상 전여빈을 등쳐먹는 남자친구를 대신하여 그녀를 안타까워하고

지켜주는 역할로 뭔가 키다리 아저씨같은..?그런 역할입니다.

늘상 보는 영화에서 조폭이나 악당으로 나오는데 비해

이번 영화에서는 김성오도 착한놈 잘해! 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이

평소와는 아주 상반 된 역할로 바보 같지만 순수한 그런 사육사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전여빈 또한 로맨스가 필요해라는 드라마로 알게 된 배우인데

그녀도 제가 본 드라마의 캐릭터 보다도 순수하고 다양한 얼굴을 본 것 같습니다.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다시 동물원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 동물원이 잘 되었으니 이제 안재홍은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가 되고

동물원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잘 흘러가라리 생각했지만,

동물원을 살리라는 의도는 다른 곳에 있었던 것!

 

그것은 바로 동물원을 팔아 한 대기업의 리조트의 일부로 편승시키려 하였던 것입니다.

알박기라는 기술로 어떠한 대형 부지에 없어서는 안될 요지를 먼저 선점하여

대형 부지의 주인에게 많은 돈을 뜯어내는 그런 부동산 편법을

이 로펌의 대표가 하려고 하였던 것 입니다.

 

안재홍은 이를 말리려하고 

대표와 그의 비서는 안재홍이 동물원을 살릴 수 있었던 이유를 찾아내어

동물탈을 쓰고 가짜 동몰놀이를 했다는 것을 첩보로 듣게 되면서

이를 밝혀내려고 동물원에 찾아갑니다.

 

근데 하필 그 우리가 정신병이 걸린 북극곰이 있던 실제 우리로 들어가서

탈을 쓴 인간인줄 알고 대표가 탈을 벗으라! 하며 소리쳤지만

이 북극곰이 대표를 가만 냅두겠습니까..

물어죽일려고하던 찰라 

안재홍이 북극곰 탈을 쓰고 대표를 구해냅니다.

 

이를 통해 모든 것이 발각된 안재홍은 책임을 지고 떠나지만

그 전에 리조트를 지으려던 대표를 만나

그동안 회사 안 좋던 회사 이미지를

동물원을 컨셉으로한 리조트를 만들어

바꿔보자며 제안하고 그를 수락한 대표를 통해

이 동물원의 직원들은 

대기업의 직원들로 고용승계가 되면서 해피앤딩으로 끝나게됩니다^^

 

영화를 보며서 무엇인가 답답한 마음은 

역시 돈이면 다 돼! 마인드가 깔려있었던 로펌대표의 말 한마디 한마디와

대한민국에서 대표적인 엘리트 직업군인 변호사가 되어서도

이렇게 윗사람에게 굴복하며 본인의 삶을 후회하는 캐릭터가 

되어가는 것이 씁쓸하기도 하였네요.

 

영화는 비교적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아무래도 예산이 많지 않은 만큼 CG부분이 허접한 것에 대해서는

약간 감안하고 보셔야할 것 같고,

아이들과 같이보셔도 무난할 것 같은 영화입니다.

그리 큰 감동과 재미는 없지만 소소하게

킬링타임용으로는 적절하다고 판단합니다.^^

 

쏠비올 [해치지 않아]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