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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비올의 스포츠분석/스포츠평론

[쏠비올의 스포츠칼럼] 돌아온 이재영, 흥국생명의 우승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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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픽 국가대표 여자 배구 출전이 확실시 된 가운데

대표팀에서 복귀한 꽤 많은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렸습니다.

대한민국의 이름을 가슴에 품은채

그들이 얼만큼 열정적으로 뛰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대한민국 배구의 심장 김연경 선수의 복근 부상을 비롯

IBK기업은행 주전 라이트 김희진

그리고 

흥국생명의 없어서는 안 될 스코어러 이재영선수였습니다.

 

배구선수는 본디 높은 점프로 스파이크를 꽂거나

반대로 날아오는 상대의 스파이크를

점프와 손을 뻗어 블로킹 하는 것이 주된 공수 루트이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무릎과 허리 그리고 발목 부상을 달고 다닙니다.

김연경에 이어 국개대표의 에이스 계보를 차지 할 가장 유력한 레프트 자원.

이재영 선수 역시 선수생활 동안 많은 부상을 달고 다녔습니다.

대부분의 공격이 그녀로 인해 득점으로 이어지고

그녀의 승부욕 또한 부상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선수라면 단연 이기고자하는 욕구가 강할 뿐더러

구단의 에이스자리를 맡고 있는 이재영 선수로서는

공을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약 한달여간 게임을 쉬어가면서

이재영의 소속구단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연패를 이어가는 모양새였습니다.

이 와중에

이재영의 빈 자리를 매꿔줄 유일한 선수였던

용병 루시아 마저 발목 부상으로 인해 

두 게임을 빠지고

김미연 등 기존의 국내 자원들과

신인 선수들을 대체 선발하여

게임을 이기고자 하였지만

상대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연패에

올 시즌 여자배구 최하위 전력으로 꼽히는

한국도로공사와의 일전에서

루시아의 부상회복과 국내 선수들 그리고 새로운 신인 선수들의 패기로

연패를 끊어내 3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연승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국대 센터 양효진, 국대 세터 이다영의 현대건설과

강소휘, 이소영, 러츠에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펼쳐든 GS칼텍스가

1,2위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 그리고 KGC인삼공사의 부진이 계속되던 가운데

디우프의 공격에만 의존하던 KGC인삼공사가

한송이를 비롯한 국내 자원들이 갑자기 기세를 펼치면서

연승가도를 달려 3위를 바짝 쫓아왔습니다.

 

그리고 2월20일 게임에서 꼭 승리를 해야만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흥국생명이었고

1세트를 25:19로 내주었지만

2,3,4세트를 다시 따오면서

이재영의 부활을 알렸습니다.

 

용병 루시아가 있을 때에도 내리졌던 흥국생명이

이재영의 복귀와 함께 많은 점유를 가져갔고

그로 인해 승리를 한 이재영과 이도희 감독은 만족스러운 모습이었지만

그녀의 부상이 확실히 모두 나았는지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지에 대한 것은 의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부상을 조심하여 남은 경기를 치뤄야 할 흥국생명은

연승가도를 달리던 인삼공사를 격파하면서

현대건설의 리베로 김연견 부상

GS칼텍스의 나쁜 원정 승률 등

나쁘지 않은 조건들을 가지고 순위경쟁에 다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여자배구포스트 시즌은 정규리그 2위와 3위의 플레이오프 3선 2선승제와

여기서 승리한 팀과 정규리그 1등 팀의 5전 3선승제를 모두 이겨야만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는데

1등을 제외한 2,3위의 팀들은 어차피 경기가 많아지므로

체력적인 소모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따라서

3위권 안에만 들어도

챔피언 결정전을 준비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초 부상병동이었던 GS칼텍스의 좌우날개 이소영과 강소휘가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고

러츠 역시 높이를 이용한 한국배구의 적응은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흥국생명이 우승을 위해 넘어야 할 팀들은

현재까지 너무나도 잘 해주고있고

어수선했던 팀 분위기를 이재영 선수의 복귀만으로 

기나긴 챔피언 결정전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작년 정규리그 1위팀이자 챔피언이었던 흥국생명이

기지를 발휘하여 챔피언의 피를 다시금 샘솟게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5~6 경기만을 남겨둔 정규리그이기 때문에

승점 51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을 흥국생명이 잡아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2위 GS칼텍스 역시 승점 42의 흥국생명과 7점차이가 나는 49점으로

현재 뒤집기는 벅찬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이 부분은 

배구의 특성상 연패/연승이 많은 점으로 미루어보아 혹시 모를 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현재 2연승 중인 흥국생명은 이재영 선수의 복귀와 함께

연승가도를 달리게 되면 2위 싸움까지 가능해 질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냉정하게 현대건설을 배제한 2,3위 싸움에 끼어들어

최대한 홈에서 경기를 선점하는 것도 한 방법이고

GS칼텍스가 홈에서 워낙 성적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서도 GS캍텍스의 2위 확정으로 홈에서 승부한다면

아무리 이재영이 돌아온 흥국생명이라 하더라도 

쉽지 않은 경기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흥국생명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이재영, 루시아 선수의 부상 외에 다른 선수들의 이탈을 조심하여야하고

김미연을 비롯한 국내 선수들이 조금 더 받쳐준다면

전혀 가능성이 없는 시나리오도 아닙니다.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간다하더라도

현재 부상으로 빠져있는

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 선수가 그때 쯤 복귀해 있을 완전체 현대건설을

흥국생명이 뚫기도 쉽지는 않겠네요.

 

산넘어 산입니다. 하지만 스포츠라는 종목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르고 여자배구 특성상 흐름을 중시하기 때문에

연승흐름을 통해 2위 자리를 확보한 후

GS칼텍스와의 경기를 홈에서 치르고 챔피언 결정전을 준비하는 것.

이것이 흥국생명에게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 일 것으로 보입니다.

흥국생명을 응원하겠습니다.^^